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마약 밀매 억제를 목표로 드론, 무인 항공기 등을 활용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앙정보국(CIA)은 마약 펜타닐 제조·합성 시설 위치 추적을 위해 멕시코 상공에서의 비밀 드론 비행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CNN방송은 CIA가 멕시코 쪽으로 드론 및 무인 항공기 배치를 비무장 상태로 늘렸다는 사실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나아가 소식통을 인용, 해당 무인 항공기 기종을 MQ-9 '리퍼'로 추정했다.
MQ-9 '리퍼'는 최장 14시간을 비행하면서 광범위한 범위를 탐지해 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무장했을 경우 헬파이어 미사일로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 등은 마약류를 합성하는 '실험실'을 식별하는 데 매우 효율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펜타닐 등의 마약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적지 않은 양의 화학 물질이 방출되는데, 드론이 이를 공중에서 쉽게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CIA가 드론을 사용해 공습 같은 치명적 행위를 할 권한은 없다"며 "드론에서 수집한 정보를 멕시코 측과 공유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관세 폭탄'을 한 달간 유예한다는 합의를 끌어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정부는 마약 및 불법이주 외국인 단속을 위해 미국과의 국경 지역에 1만명의 병력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실제 남부에 있던 국가방위대원을 북부로 이동시켰다.
한편 미 백악관과 CIA, 국방부 등은 비밀 드론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NYT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