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을 순방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SPA 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와 루비오 장관은 양국 관계 강화 방안과 최근 지역·국제적 사안 등을 논의했다.
루비오 장관은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과도 별도 회담을 가졌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경제 및 방위 협력 증대를 포함한 양자 협력관계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특히 가자지구 휴전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 합의 이행에 대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루비오 장관은 지역 안보에 기여하는 가자지구 관련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제시한 가자지구 전후 인수 및 개발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사우디에서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 논의를 위한 고위급 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루비오 장관은 18일 리야드에서 러시아 대표단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오랜 친분 관계로 인해 사우디가 이번 회담에서 중재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 첫 해외 방문국으로 사우디를 선택했으며, 2기 취임 후 첫 외국 정상과의 통화도 무함마드 왕세자와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