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에 대한 대가로 희토류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그들이 매우 가치 있는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을 희토류를 통해 보장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수백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막대한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담보로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문제에 대해서는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서안지구 합병에 대한 지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면서 "이스라엘의 영토는 매우 작다"고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부펀드 설립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그는 "미국 국부펀드는 언젠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명식에 참석한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향후 12개월 내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틱톡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에서의 영업을 허용하는 대가로 틱톡 지분 50%를 미국 측에 넘기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으며, 이날 서명식에서는 국부펀드를 통해 틱톡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틱톡을 국부펀드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부효율부(DOGE) 업무 추진 관련 논란에 대해 "머스크는 우리 승인 없이 어떤 것도 할 수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적절한 경우 승인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머스크와 정부 간 이해충돌 문제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내 승인을 받지 않은 사안이 있다면 곧바로 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