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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먼트, IRR 13.3%로 투자조합 성공 청산... 630억 회수

배도혁 기자

입력 2024.12.30 12:40수정 2024.12.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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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 20개 기업 투자로 성과보수 29억원 유입


1세대 벤처캐피털(VC) 기업 HB인베스트먼트가 HB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을 내부수익률(IRR) 13.3%로 청산했다고 30일 밝혔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일, 2015년에 결성한 HB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을 최종 청산했다. 해당 투자조합은 약 340억원 규모로 한국산업은행(170억원), 한국지방재정공제회(70억원), 한국벤처투자(20억원) 등의 출자를 받았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 조합을 통해 20개 유망 기업에 약 324억원을 투자했으며, 총 630억원을 회수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 = HB인베스트먼트 

투자조합의 내부수익률(Gross IRR, 성과보수 포함)은 13.3%로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밀리의서재(멀티플 8.1배)가 22.5억원 투자로 183억원을 회수했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멀티플 6.6배)가 20억원 투자로 132억원을 회수했다. 이로 인해 총 성과보수 약 29억원 이상이 유입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뷰노(멀티플 5.6배), ▲어스얼라이언스(멀티플 2.2배) 등 다수의 포트폴리오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밀리의서재는 HB인베스트먼트가 초기 발굴부터 참여한 기업으로, 설립 1년째인 2017년에 첫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 등 총 4차례에 걸쳐 후속 투자를 이어가며 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19년 상장한 혁신 신약 연구개발사로, 현재 기술이전 협상을 앞두고 임상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조합 청산의 성과를 바탕으로 H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4개 조합, 총 1400억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며 대형 VC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약 6568억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19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내년에는 추가 조합 결성과 증액이 예정되어 있어 관리보수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요 투자 기업 중 하나인 달바글로벌이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해 내년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 황유선 대표이사는 "연말에 성공적인 투자조합 청산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출자해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리며, 내년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투자처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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