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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2025년 체크 포인트] 트럼프·미국 관세 및 국채·공매도 재개·코인·원달러 환율

제이든 기자

입력 2024.12.30 08:10

숏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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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취임 이후 미·중·북미 무역전선 재편
공매도 재개·원화 안정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
과도한 우려 대신 현실적 균형점 찾을 것…내년 상반기 주식시장 기대감
내년 유망 분야 분할 매수 전략

2025년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제·정치 지형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월 20일(현지시간) 재취임하면서 주요 경제정책의 방향성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트럼프는 재취임 직후 무한대에 가까운 국채 발행을 통해 미국 정부의 재정 운용을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 유통성이 확대할 수 있는 만큼 역으로 원화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 트럼프 정권에서 미국 주도의 제조 수출 계획이 달러 약세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럼프는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을 줄여, 자원 운용의 효율화를 꽤하고 있다.

또한, 관세 협상 카드로 각국을 압박하는 전략을 예고했다. 실질적인 목적은 세계 경찰에서 미국 중심 경영을 공고히 하고, 지출 됐던 비용을 위함으로 보인다.

결국 글로벌 정치, 경제 환경이 크게 바뀌 만큼 2025년 우리나라도 이에 빠르게 적응해야할 시기로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보다는 중장기적 안도감이 형성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제는 불확실성 해소다. 12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시장은 불확실성에 미국만 가는 장으로 표현되고 있다. 방향성이 잡히면 대응하면 된다.

결론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올해 하반기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한층 나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chatGPT
◆트럼프 재취임 이후 미·중·북미 무역전선 재편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 법인세 감면으로 인한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관세를 협상 카드로 제시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시장의 우려는 공격적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안정화 노력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트럼프 측은 관세를 일종의 ‘협상 지렛대’로 활용했다. 상대국의 정책적 양보 및 재정 부담 전가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실례로 트럼프가 12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고율 관세 위협을 했고, 캐나다 정부는 불법 이민자와 마약 문제 억제를 위해 1.2조원 규모의 국경 강화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역시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미국이 직접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타국 정부 재원을 활용해 국경 안정을 꾀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는 임대료 상승 억제 및 인플레이션 완화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임기 전 거론됐던 관세 수준이 임시 시작 후 낮아진다면 이 같은 해석이 맞아 떨어질 것을 보인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강력한 관세 정책을 유지한다면 국내 증시는 더 안 좋을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무역 관세 강화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기적으로는 양국 간 험악한 발언과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겠지만, 결국 중국이 미국 국채를 더 많이 매입함으로써 금리 안정을 도모하는 형태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는 ‘트럼프판 미중 G2 협상’ 구도로, 무한 국채 발행을 추진하는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국채 수요 확보라는 측면에서 유리한 방안이다.

아울러 트럼프가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노력은 국제 유가와 곡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고, 에너지·식량 시장 안정화를 통해 글로벌 증시 심리에 안도감을 심어줄 수 있다. LNG 수출 재개를 비롯한 에너지 공급 확대 정책도 에너지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공매도 재개·원화 안정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
이르면 내년 1분기, 즉 3월 전후로 공매도 재개가 논의되고 있다. 공매도 시장 정상화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글로벌 해지펀드 중 공매도 금지 지역과 관련해 투자를 못하는 조항이 있는 곳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매도 재개가 하나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국내 증시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해야 가능한 소스다.

또한 트럼프 재취임 이후 달러 가치 안정과 미국 및 중국 간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원화 가치가 점진적 안정을 찾을 경우, 외국인 자금은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2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여타 다른 지표들의 위험 신호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비이상적인 움직임이 이어진다면 단기간 동안 주식 시장의 하방도 더 커질 수 있다. 자세한 가정은 후술하겠다.

정치적 리스크도 내년 중으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 정권의 계엄 사태 등 정치적 리스크가 탈한국을 자극하고 있는 것도 있는 만큼 해결해야하는 과제다. 내년 중으로 해소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선 한 국가 내 정치 리스크는 경제, 산업 등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확실성 변수인 만큼 해소 과정이 필요하다.

미국 경기는 올해와 내년 모두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의 핵심 고리는 아니지만 미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만 커지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는 수년간의 공급 과잉 정책에서 벗어나 내수 확대와 수요 진작정책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내년에 추가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내년 경기 부양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위안(한화 약 598조)의 특별 국채 발행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는 한국 수출 기업들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 밸류에이션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크 포인트는 한국 내 중국 수출주부터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글로벌 소비재 가격 상승 수혜주다.

여기에 상법 개정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 정책이 지속되면서 한국 증시의 중장기적 밸류업(가치 제고)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우려 대신 현실적 균형점 찾을 것…내년 상반기 주식시장 기대감
다소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시장에서는 트럼프발(發) 관세 협상 카드와 무한 국채 발행전략이 의외로 균형 잡힌 해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적극적 관세 협상은 상대국 재정을 활용해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으며, 무한대에 가까운 국채 발행 의도 역시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의 양보를 끌어내며 안정적인 금리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하반기보다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우상향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근거다. 과도한 불안감이 오히려 저가 매수를 부추기고, 시장 안도감이 형성되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의 상반기 반등을 저해하는 리스크는 원달러 환율이라고 본다. 원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는 전제항이 길어지면, 공매도 재개 카드 등이 등장하더라도 외인의 한국 주식 쇼핑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의 포지션을 활용한 환투기 세력의 담금질 가능성과 시장 정상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 근처까지 치솟으며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수준이 상식선에 그치고 유지될 수 있으나, 1600원 등등으로 급격히 올라갈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

일부 전문가는 “환투기 세력이 시세를 크게 올린 뒤, 급락장을 유도해 그 차익을 노릴 수 있다”고 진단하며, 실제로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의 예시를 보자. 환투기 세력이 원-달러 환율을 1600원대까지 끌어올린 뒤 한 번에 1400원선까지 밀어내려 차익을 극대화한다는 시나리오를 가정할 수 있다.

투기세력은 고점 매수(또는 선물 매수) → 저점 매도(또는 숏 포지션) 순으로 이뤄지면, 200원가량의 ‘갭(gap)’이 단숨에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

조금 과장된 가정일 수 있으나, 2025년 비슷한 사례가 나온다면,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사례가 나오고 환율이 안정화된다면, 악재 해소의 소스가 될 수도 있다.

과거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에도 일부 통화가 단기간에 급등락하며 투기 세력의 수익 창출 수단이 됐다는 역사적 사례가 있다.

환투기 세력이 환율 변동을 유도하는 방식은 대규모 자금 유입, 레버리지 활용, 시장 변동성 확대 정도로 감지된다.

대규모 자금 투입은 선물환(futures), 외환스왑(swap), 차액결제거래(CFD)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활용해 특정 방향(예: 원화 약세)에 베팅한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 시장 심리가 동요해 추가적인 투기적 거래를 촉발시킬 수 있다.

레버리지 활용은 선물(Futures) 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이용해 실제 자산보다 훨씬 큰 금액을 움직일 수 있다.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도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리적 효과 및 시장 변동성 증가는 환율이 특정 수준(예: 1500원)을 넘어서는 순간, 시장 참가자들은 "심리적 저항선이 붕괴됐다"라고 인식하게 되고, 손절매(Stop-loss) 주문이나 추가 베팅이 발생해 더 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환투가 세력의 수익화 구조는 환율 급등 시 수익화, 반대 방향 베팅, 선물 및 옵션 활용 등을 들 수 있다.

환율 급등 시 수익화는 원화 약세(달러 강세)로 시장을 유도한 뒤, 보유한 달러 포지션을 매도하거나 선물 계약에서 청산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 방향 베팅은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 뒤 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에 반대 포지션(달러 약세, 원화 강세)을 취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것을 의미한다.

선물 및 옵션 활용은 선물 계약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차익을 얻거나, 옵션 계약을 통해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구간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내년 유망 분야 분할 매수 전략
2025년에 예고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 관세 카드, 무한 국채 발행 등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유망 산업(조선·방산·로봇·AI·온디바이스AI) 에서는 분할 매수를 통해 점진적으로 포지션을 확대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단기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기회가 올 때마다 매수 단가를 균등화하면서 장기 성장성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망 산업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전량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Dollar-Cost Averaging)’ 방식이 유리하다는 견해가 많다. 

1. 정해진 투자 기간과 자금
예: 내년에 6개월~1년 간 분할해 투자하고자 하는 총투자금 1000만 원을 확보해둔다. 각 달 혹은 분기마다 일정액(예: 월 200만 원)씩 투자한다.

2. 주요 매수 타이밍 설정
시장이 급락했을 때(예: 환율 급변, 지정학 이슈 등), 해당 산업의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없다고 판단하면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다.
반대로, 단기 급등이 과도하다고 느껴지면 매입 속도를 늦추고 현금 비중을 유지한다.

3. 조선·방산 업종
수주 공시나 대규모 프로젝트 발표 등 업황 개선 시그널이 공식화될 때마다 일정 비중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
방산은 정부의 국방 예산 확대나 해외 수출 계약 등의 뉴스플로우에 따라 단기 변동이 클 수 있으니, ‘분할 매수→장기 보유’를 병행하는 전략이 적합하다.

4. 로봇·AI·온디바이스AI
경기 흐름과 무관하게 향후 산업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장기 보유가 권장된다.
빅테크 기업의 투자 발표나 글로벌 AI 컨퍼런스 이슈 등 모멘텀이 형성될 때마다 일정 비중을 분할 매수해놓고, 단기 급등 시 일부 차익실현 후 재분할 매수하는 순환 전략도 유효하다.

5. 분야별 핵심 종목 선별
모든 기업에 고르게 투자하기보다, 재무 안정성·기술력 우위·수주 잔고(조선·방산), AI 인프라 보유(AI 기업) 등을 종합 고려해 우량 종목 위주로 접근한다.
중소형주는 변동성이 크므로, 분할 매수를 통해 평단가를 낮추는 전략이 중요하다.

6. 환율·금리 흐름 상시 점검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이탈 또는 반대 상황에 대비해 추가 자금을 비축해둔다.
금리 흐름이 투자심리에 직결되므로, 금리 인상(또는 동결) 시점마다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분할 매수 스케줄을 조정한다.

제이든 기자 kangchani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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