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에서 리플(XRP)이 급등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리플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12월 2일 기준(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4% 하락한 9만5539달러(약 1억344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9만980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2.46% 내린 3616달러, 솔라나는 5.39% 하락한 223달러에 거래되는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 역시 2.81% 하락해 0.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리플은 같은 시간 24시간 전보다 무려 37.76% 폭등한 2.70달러에 거래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리플의 가격은 0.51달러였으나, 약 한 달 만에 가격이 5배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도 1544억 달러(약 217조3180억원)로 증가했다.
리플은 최근 급등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시가총액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게 됐다. 시장에선 리플의 급등을 두고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한다.
우선, 리플랩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로 알려지면서 정치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리플랩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해 수년간 발목이 잡혀 있었으나, 개리 겐슬리 위원장이 내년 1월 사임하기로 하면서 소송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또한, 리플은 출시를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RLUSD)이 미국 당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가 리플 상장지수펀드(ETF) 등록을 신청하면서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리플 CEO 갈링하우스가 트럼프 2기 백악관에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화폐 전담팀 차르'로 거론되고 있어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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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이후 소송 리스크 해소·ETF 출시 등 기대감
리플랩스 CEO는 백악관 '가상화폐 전담 차르'로 거론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