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퀄컴, 인텔 인수 추진 난항..500억 달러 부채 등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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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기업결합 심사 부담 등 해결 과제 많아
스마트폰용 칩 제조사 퀄컴의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인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인텔 인수에 필요한 요건이 퀄컴의 의사 철회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퀄컴의 인텔 인수에 관한 관심이 식었다고 보도했다.
퀄컴은 지난 9월 인텔의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고, 시장에선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소식통은 인텔 인수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로 현재 이를 추진할 매력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퀄컴이 인텔의 일부 사업 부문을 들여다보거나 나중에 다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소식통이 구체적인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막대한 부채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퀄컴이 인텔을 인수할 경우, 50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가 부담된다.
또한 인텔 인수는 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퀄컴과 인텔은 PC 및 노트북 칩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인텔이 칩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를 갖춘 반면, 퀄컴은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생산을 의존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퀄컴의 인텔 인수 가능성을 두고 시장 가치를 볼 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 중 하나가 됐을 것이라고 평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