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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전쟁/평화

美, 러시아 금융 무더기 제재…천연가스 거래 창구 가스프롬 포함

임영재 기자

입력 2024.11.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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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쟁 자금 차단…미국, 금융·에너지 제재 동시 강화
재닛 옐런 장관, '러시아 군사 자금 조달 더 어렵게 만들 것

사진(애들러 발전소)=가스프롬 홈페이지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국제 금융 체제에서 고립시키기 위해 러시아 금융기관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50여개 러시아 은행, 40여개 러시아 증권 등기소, 15명의 러시아 금융 관료 등 총 118개 단체와 개인을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특히 가스프롬 은행과 그 자회사들이 포함됐다.
 
가스프롬 은행은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스프롬의 자회사로 러시아와 유럽 각국 간 천연가스 거래 결제의 주요 창구다.

미국은 유럽이 러시아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는 점을 고려해 그동안 가스프롬 은행을 직접 제재하지는 않았다.

재무부는 러시아가 전쟁 물자를 구매하고 군인 급여 등을 지급하는 데 가스프롬 은행을 창구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그동안 제재받지 않은 러시아 은행 중 최대 은행을 겨냥했다면서 "러시아가 미국 제재를 피해 군사 자금을 조달하고 장비를 갖추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무부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독자 지급결제 시스템인 SPFS(System for Transfer of Financial Messages)에 참여하는 해외 금융기관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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