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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 미국서 챕터11 파산 보호 신청

고종민 기자

입력 2024.11.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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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의 현금 보유량 현재 약 3000만 달러 불과
챕터 11,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

사진=오픈AI


스웨덴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노스볼트(Northvolt)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이날 미국에서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으며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확보한 신규 자금 1억달러는 파산에 대한 자금 지원 2억4500만달러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자금은 대출 형태로 제공되면 노스볼트의 주주이자 가장 큰 고객인 스웨덴 트럭 제조업체 스카니아가 지원했다.

노스볼트의 현금 보유량은 현재 약 3000만 달러에 불과하며, 부채는 58억 달러에 달한다. 회사 측은 약 1주일 동안의 운영 자금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산 신청은 생산 문제, 주요 고객의 이탈, 자금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7개국에서 약 66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노스볼트는 2025년 1분기까지 구조조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파산 신청으로 노스볼트의 글로벌 생산단지 구축은 전면 백지화될 전망이며 생산 기지는 유럽 기반의 사업구조로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립 주주인 배거스 홀딩스(Vargas Holding AB)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노스볼트가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이라며 "챕터11 재편은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챕터 11(Chapter 11)은 미국 연방법원에서 제공하는 파산 보호 절차 중 하나다. 기업이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경영을 계속 유지하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이는 미국 파산법(United States Bankruptcy Code)의 11장(Chapter 11)에 규정됐다.

주요 특징은 ▲경영권 유지 ▲채권자 보호 ▲구조조정 계획 제출 ▲신규 자금 조달 가능 등이다. 
 
챕터 11의 주요 목적은 기업이 채무를 정리하고 운영을 지속하며, 최종적으로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GM(General Motors)의 2009년 챕터 11신청,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의 2005년 챕터11 신청 등이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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