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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엔씨, 프로앱텍과 HER2 표적 차세대 ADC 기술 공동 특허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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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부다비 반감기 200배 이상 증대
한국비엔씨가 지속형 항체 단편 기술인 알부바디(Albubody™)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로앱텍과 HER2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의 국내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알부바디는 높은 타겟 선택성과 암세포 침투력, 그리고 기존 IgG 항체 대비 약 6배 작은 크기로 반감기를 200배 이상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의 효과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HER2 표적 알부바디-약물 접합체는 약물 페이로드(payload)를 선택적으로 결합하면서도 HER2 수용체와의 결합력과 활성을 유지해,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 뛰어난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알부바디 기반 ADC는 기존 동물세포 생산 방식 대신 대장균을 이용한 생산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제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는 기존 ADC 약물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체내 안정성과 항암 효능을 입증한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조정행 프로앱텍 대표는 “이번 특허출원을 통해 HER2 표적 알부바디-약물 접합체의 제조 기술과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며 “향후 경쟁 약물과의 효능 비교, 면역관문수용체(PDL-1) 타겟 확장, 이중항체 개발, 그리고 DAR(약물 대 항체 비율) 최적화를 통해 효능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ADC 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며 “프로앱텍의 알부바디 기술을 활용한 ADC는 항암제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비엔씨와 프로앱텍은 지난 11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바이오유럽 파트너링 컨퍼런스에 참여해 알부바디 플랫폼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에 주력했다.
20여 개의 미팅에서 알부바디 기술과 이를 활용한 지속형 비만치료제, 통풍치료제 등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특히 다국적 제약사 C사로부터 알부바디 기술 적용에 대한 큰 관심을 확인했다.
양사는 이번 특허출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이전과 공동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며, 라이선스 아웃 성공 시 회사 가치와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