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 그룹 편입 시너지..그룹내 조선사 엔진 연내 발주
숏컷
HD현대중공업 엔진 사업부의 일부 물량 생산하고 있어
HD한국조선해양과 영업 네트워크 강화 위한 협력 지속
그룹 조선 계열사의 엔진 수주는 올해 말·내년 초 진행 목표
HD현대마린엔진(옛 STX중공업)이 지난 7월 HD현대 그룹 중간 조선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에 인수합병된 후 엔진 제조분야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선박 엔진 기자재업, 조선업 등 동종 업종서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인 만큼, 그룹 내 시너지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실적 제고 및 재무구조 개선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마린엔진은 HD한국조선해양 조선 계열사 HD현대중공업 엔진 사업부의 엔진 공장 가동률 과중을 일부 해결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엔진 생산 스케줄에 따라 양사의 협력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업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협력도 계속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마린엔진과 시장 정보 공유, 경영지원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HD한국조선해양 조선 계열사가 생산하는 상선에 탑재되는 엔진은 HD현대마린엔진이 수주·생산하고 있지 않다.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은 최근 5년 동안 한화엔진, 대선조선,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중국 조선소 등으로부터 엔진을 수주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그룹 조선 계열사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부터 HD현대마린엔진에 엔진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고, 일정물량 이상 계약이 체결되면 공시를 통해 누구나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제조부문에서의 협력은 진행되고 있으나 수주·발주 부문의 시너지 효과는 아직 발생하고 있지 않아 앞으로도 양사의 총체적인 협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과의 시너지 효과 외에 HD현대마린엔진의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의 엔진 공장 가동률은 ▲올해 1분기 34% ▲2분기 38% ▲3분기 57.7%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선업황 개선 덕택에 HD현대마린엔진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분기별 생산량과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HD현대마린엔진 자회사 HD현대크랭크샤프트의 공장 가동률도 ▲올해 1분기 89% ▲2분기 89% ▲84.3%를 기록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크랭크샤프트는 내연 기관 엔진에서 생성되는 동력을 회전토크로 변환시키는 기자재를 지칭한다.
크랭크샤프트 공장은 분기마다 총 28개의 크랭크샤프트를 생산할 수 있고, 현재 공장 가동률은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상황을 맞딱드린 HD현대크랭크샤프트가 공장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공장 확대계획은 없다”며 “친환경엔진 비중 증가를 고려해 생산시설 개선,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현대크랭크샤프트의 실적은 모회사 HD현대마린엔진의 매출 및 영업이익에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말 대신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꾸준한 신조선가 상승 및 HD현대 그룹의 엔진 수주 물량 증가 전망으로 HD현대마린엔진의 실적이 꾸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HD현대마린엔진의 실적이 ▲올해 매출 3018억원, 영업이익 305억원 ▲2025년 매출 3316억원, 영업이익 4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