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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대통령,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한 러시아 공격권 첫 허용

남지완 기자

입력 2024.11.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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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반발 거셀 것으로 예상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조 바이든 유튜브 채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하는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을 처음으로 허용했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미 당국자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을 이 같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바이든 대통령이 사거리가 약 300㎞에 달하는 미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 사용을 허용했다고 전헀다.

내년 1월20일 백악관에 재입성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하게 끝내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하자 이는 중대한 정책 변화로 인식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5월 하르키우 '방어 목적으로만' 사거리가 약 80㎞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부 제한을 해제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끈질긴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은 허용하지 않았었다.

이번 결정 배경엔 북한군 파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NYT는 미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한 것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전투에 투입하기로 하는 갑작스런 결정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 무기는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 수천명을 파견하기로 한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쟁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에 러 본토 타격에 장거리 무기 사용을 승인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의 직접적인 대결로 간주하겠다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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