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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올해 4Q 수소연료전지 매출 가시화...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 기대

남지완 기자

입력 2024.11.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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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로운 수소 연료전지 SOFC 사업도 개시
일반수소 입찰시장에는 참여하고 있으나 청정수소 입찰시장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어

두산퓨얼셀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 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소 연료전지 사업 확장에 나선다. 올해를 기점으로 ‘청정수소발전의무화 제도(CHPS)’ 도입에 따른 수주활동, 수소 연료전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이 3년 동안의 부진을 딛고 실적 반등을 이끌 전망이다.

특히 올해 4분기부터 CHPS 도입에 따른 수혜가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영업이익 상승은 일정 부문 예정됐다.

CHPS는 정부가 수소로 발전한 전력을 매년 일정 규모 이상 의무적으로 구매해 주는 것을 골자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한국 수소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기 위해 CHPS 도입으로 매년 170~180MW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물량을 발주할 계획이다.

15일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CHPS 도입에 따른 ‘일반수소 입찰시장’이 열렸다”며 “당사는 정부가 발주하는 총 175MW 규모 물량 가운데 109MW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사업은 일반적으로 수소 사업 물량 수주 후 인산형 연료전지(PAFC) 제조·납기까지 1년이 소요된다”며 “여러 리포트에서 당사의 주기기(PAFC) 제품 인도가 늦어져 3분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사업에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두산퓨얼셀은 관련 시장서 매년 50% 이상의 물량을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충분한 수소 연료전지 역량으로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는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 M500 개발을 통해 추가적으로 수주역량을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올해 정부의 발주물량 175MW 가운데 127MW를 수주해 2025년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먹거리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M500 같은 경우, 기존 제품과 동일한 크기 임에도 출력은 25% 높아 제조원가는 5~7% 절감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역량을 기반으로 ‘일반수소 입찰시장’ 수주전에서 경쟁력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뛰어난 PAFC 역량에 국내외 기업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전해졌다.

지난 5월 폴란드 언론 엘블로그피엘(elblog.pl)은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전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급증이 두산퓨얼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사실을 보도했다.

두산퓨얼셀 측은 “실제로 여러 데이터센터 운용사들이 당사의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두산퓨얼셀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가안도. 사진=두산퓨얼셀


다른 타입의 수소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제품에 대한 양산도 곧 시작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당사는 SOFC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5년 발전용 SOFC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라며 “이미 수주 물량이 있기에 생산시설 준공 후 빠르게 양산이 진행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주 규모 및 고객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일반수소  입찰시장’ 외에  ‘청정수소 입찰시장’ 참여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CHPS 도입에 따라 새로 형성된 ‘일반수소 입찰시장’에는 적극 참여하고 있으나 올해 말 처음으로 열리는 ‘청정수소 입찰시장’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에 다수의 증권 리포트에서 언급되고 있는 ‘청정수소 입찰시장’에서의 낙찰 기대감은 잘못된 사실이고, 해당 시장 추이를 살펴본 후 향후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수의 증권사는 두산퓨얼셀의 실적이 앞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발간된 NH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올해 매출 4373억원, 영업이익 173억원 ▲2025년 매출 6068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이 전망된다.

같은날 표출된 유진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올해 매출 4032억원, 영업이익 105억원 ▲2025년 매출 5042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 예측치는 두산퓨얼셀이 2023년 매출 260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개선된 수치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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