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2024 美 대선 사전투표 역대급 증가…개표 과정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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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자 7천500만 명 돌파, 최종 승리 선언 지연 가능성
2020년 대비 감소, 그러나 2016년보다 증가한 사전투표 참여율
올해 미국 대선은 막판까지 양당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인 데다 사전투표자가 많아 '승리 선언'이 나오기까지 며칠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Election Lab)가 집계한 2024년 미 대선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현지시간)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500만명을 넘어섰다.
4071만9518명이 사전투표소에서 대면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3437만4356명이 우편투표(이하 투표소 도착분 기준)를 했다고 선거연구소는 밝혔다.
사전 대면 투표 기한이 남은 데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미 대선 사전투표자는 팬데믹 특수성이 작용한 2020년엔 못 미치지만 2016년 대선과 비교해선 많이 늘어난 규모다.
팬데믹 시기 치러진 2020년 미 대선 때는 총 1억145만명이 사전투표를 했고, 이 가운데 6564만명이 우편투표자였다. 2016년 미 대선 때는 사전투표자가 총 4724만명, 이 중 우편투표자가 2422만명이었다.
올해 대선에서 사전투표 참여가 활발했던 이유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지지자들의 조기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20년 대선에서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번에는 사전투표를 지지자들에게 장려했다. 그 결과, 공화당 일부에서는 사전투표 열기가 트럼프의 인기를 나타낸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사전투표 참가자 중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여전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ABC 뉴스와 입소스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투표 유권자 중 62%의 지지를 얻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33%의 지지를 받았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의 59%가 해리스를, 40%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였다. 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0%였다.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