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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에 에너지 정책 달려있어… 해리스 재생에너지 강화 vs 트럼프 화석연료·원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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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지속 또는 축소·폐지로도 방향 나뉘어
미국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열하게 미 대선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선 이후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리스 당선 시 친환경 기조가 이어지면서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혜택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반면 트럼프가 당선되면 화석연료와 원자력 기조로 에너지 정책 방향이 전환되면서 소형모듈원전(SMR)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29일 한국원자력산업협회(KAIF)가 발간한 ‘2024 미국 대선후보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정책 공약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달 5일(현지시각) 미 대선을 앞두고 양 후보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공약에 대해 해리스는 ‘적극적인 친환경 전환 정책’, 트럼프는 ‘전통적인 화석연료 규제 완화’로 정리했다.
앞선 해리스의 기후변화 대응기조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적극적이란 점을 들어, IRA를 연속성 있게 추진할 것으로 정리된다. IRA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와 생산세액공제(PTC)는 물론 청정차량 구입 세액공제 혜택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오히려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감지된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비롯해 전 세계 기업들은 현 바이든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혜택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가 당선되면 에너지 투자 방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의 지원과 혜택을 축소하는 대신 화석연료와 원전 생산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형국이다.
과거 트럼프는 미국 내 화석 에너지 자원과 원전 개발을 통해 에너지 생산을 늘려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에 이러한 화석연료·원전 친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트럼프는 원자력규제위원회 현대화를 비롯해 SMR 투자 확대 등을 강조한 바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