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애플, iOS 18.1 업데이트로 AI 기능 본격화…통화 녹음·텍스트 변환 지원
숏컷
애플 '시리', 챗GPT와 협력해 더 똑똑해진다.
중저가형(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 4세대 12월 출시..상반기 매출에 압박...
애플이 자사 기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본격적으로 탑재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인 iOS 18.1 버전을 다음 주 공식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OS 18.1은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일부 기능이 포함된다.
해당 버전은 통화 녹음 및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AI는 이 텍스트를 요약해 중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긴 이메일의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중요 알림을 화면 상단에 배치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 속 방해 요소를 자동으로 식별해 제거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AI 음성 비서 '시리'(Siri)는 더 똑똑해졌다.
사용자가 말하다 실수하거나 중간에 내용을 변경해도 문맥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다. 애플은 iOS 18.2 베타 버전도 일부 개발자와 사용자들에게 미리 배포했다. 이 버전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이 포함됐다. 또, 오픈AI의 챗GPT가 탑재돼 '시리'가 더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특정 질문에 대해 시리가 챗GPT의 답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사용자 동의 후 챗GPT를 통해 답변을 제공한다.
애플의 타사 생성형AI 모델 적용은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은 앞선 5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구글 제미나이 등 다른 AI 모델도 애플 인텔리전스와 통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또한, iOS 18.2는 새로운 이모지 생성, 텍스트의 어조 변경 및 문장 간결화 기능 등이 포함됐다. '시리'가 메시지 보내기, 음악 재생 모드 변경 등 특정 앱 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도 추후 추가될 예정이다.
챗GPT가 탑재된 iOS 18.2는 연내 일반 사용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프로 모델 이상에서만 구동 가능해 AI 기능이 아이폰 교체 주기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