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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3조' SGI서울보증, 상장 예비심사 통과… 내년 1분기 상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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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보험(이하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서울보증보험의 예상 기업가치는 3조원대로 평가되며, 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이 지난 2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올해 8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서울보증보험은 상장 예비심사 통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상장을 대비해 경영 효율화를 진행 중이며, 향후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증권신고서 제출과 상장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부진으로 같은 해 10월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2027년까지 상환해야 할 6조원의 공적자금과 이로 인한 대주주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상장 절차가 본격화된 만큼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성공적인 IPO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로 서민과 기업의 경제 활동에 필수적인 다양한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이행보증,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이 있다.
2023년 말 기준 서울보증보험의 자기자본은 5조 1852억원, 당기순이익은 4164억원, 연간 보증 공급액은 약 331조원에 달한다. 또한 S&P와 Fitch 등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와 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