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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AI 성능 향상·GPU 전력효율 개선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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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온 CPU' 모바일 SoC 첫 적용
미국 반도체기업 퀄컴이 전력 대비 인공지능(AI) 성능을 45% 향상한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퀄컴은 21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에서 ‘스냅드래곤 서밋’ 행사를 개최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스냅드래곤 8 3세대 후속작이다. 퀄컴이 만드는 스마트폰 프로세서(SoC) 중 가장 고성능을 구현했다. 전작(4㎚)보다 앞선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해 성능과 전력효율성을 대폭 개선했다 점이 특징이다.
퀄컴에 따르면 와트(W)당 AI 성능이 45% 향상됐다. 또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력효율은 각각 44%와 40% 개선됐다.
퀄컴 측은 “모든 핵심 칩(SoC)을 포함한 전반적인 전력효율은 27% 향상됐다”고 전했다. 전력은 적게 쓰면서 연산 능력은 커져 'AI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퀄컴은 중앙처리장치(CPU)를 기존 '크라이오'에서 2세대 '오라이온'으로 변경한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오라이온 CPU는 퀄컴이 지난 2021년 반도체 스타트업 누비아를 인수한 뒤 올해 초 AI PC용 SoC '스냅드래곤 X 엘리트'에 최초 적용한 CPU로, 모바일용으로 개발해 이번에 적용했다. 오라이온 CPU의 최대 클럭 속도가 4.32기가헤르츠(㎓)이며 싱글 코어는 45%, 멀티 코어는 45% 성능이 향상됐다.
또한 퀄컴은 '아드레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향상된 '헥사곤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도 동시 개선해 온디바이스 멀티모달 생성형 AI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멀티모달 생성형 AI는 시각, 청각을 비롯한 여러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취합해 학습하고 이를 통해 여러 콘텐츠를 작성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또, AI 추론 역할을 담당하는 헥사곤 NPU는 6코어 벡터 가속기와 8코어 스칼라 가속기로 구성됐다. 게이밍 성능은 40%, 사실적 조명 효과를 구현하는 레이 트레이싱 성능도 35% 개선됐다.
퀄컴은 삼성전자와 샤오미, 비보, 오포 등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채택한 스마트폰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모바일핸드셋부문 본부장(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선도적인 CPU, GPU와 NPU 기능으로 향상된 성능과 전력 효율을 지원한다”며 “개인화된 멀티모달 생성형 AI를 온디바이스로 제공해 음성·문맥·이미지 이해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생산성부터 창의성까지 다양한 작업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