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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티, LFP 양산 통해 배터리 솔루션 업체로 진화...2025년 하반기 가동

남지완 기자

입력 2024.10.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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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배터리 양산 진행하면서 각종 공정 장비 이해도 높일 계획”
전고체 배터리 공정 장비도 개발 중

피엔티의 각종 장비. 사진=남지완 기자


배터리 장비 업체 피엔티가 배터리 토탈 솔루션 업체로 진화를 앞두고 있다.

피엔티는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첨단소재기술대전’에 참가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을 현실화 하면서 여러 배터리 핵심 공정 장비를 공급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토탈 솔루션 업체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피엔티는 롤투롤 장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판매하는 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롤투롤 기술은 회전하는 롤(roll)에 각종 소재를 감아 물질을 도포하는 기술을 뜻한다.

대표적인 피엔티의 고객사는 철강 기업 포스코, 동박 기업 SK넥실리스, 완성차 기업 현대차 등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에도 관련장비를 공급하고 있어 피엔티는 배터리 장비 업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피엔티의 수주잔고는 2조498억원이며 이 가운데 배터리 관련 수주잔고는 1조639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나아가 피엔티는 지난해 ESS(에너지저장시스템)용 LFP 배터리 양산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현재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고 있다.

피엔티 부스 관계자는 “당사는 2025년 하반기 공장 가동을 목표로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에 LFP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해당 공장은 연 20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3사와 비교했을 때 이 공장 규모는 크다고 볼 수 없다”며 “다만 배터리 장비 기업인 피엔티가 직접 LFP 배터리 양산을 추진하면서, 각종 공정 과정에서 필요한 장비의 기술력을 증진시킬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배터리 토탈 솔루션 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공정은 ▲믹싱 ▲코팅 ▲롤투롤을 활용한 프레싱 ▲슬리팅(배터리 규격에 맞춰 절단) 및 노칭(접지부분 가공) ▲전해액 주입 ▲에이징(일정 온도, 습도에 보관)▲ 품질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피엔티가 LFP 배터리 양산에 성공한다면 각 공정에 관련된 장비 기술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전세계 배터리 기업들에게 여러 장비 공급 및 관리에 대한 영업을 할 수 있다.

피엔티 관계자는 “솔루션 기업으로의 진화뿐만 아니라 소규모로 LFP 배터리를 원하는 고객들을 확보할 것”이라며 “해당 공장을 통한 매출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피엔티는 피엔티-피엔티머티리얼즈-피엔티엠에스로 연결되는 배터리 밸류체인 역량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전고체 배터리 관련 장비, 배터리 건식 공정 관련 장비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협력사 및 고객사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피엔티의 고객사. 사진=남지완 기자



한편 이날 전시회에는 페인트 기업으로 유명한 조광페인트, 세라믹(고체 무기물) 전문 기술을 갖춘 미코 등도 참가했다.

조광페인트는 자회사 CK이엠솔루션이 해외 사업장서 배터리 방열 솔루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고객사 관련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미코 관계자는 “당사는 세라믹 가공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 장비(TC본더) 용 히터, 수소 연료전지 SOFC 셀 등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기술력을 뽐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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