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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제일환경공사 인수... 반도체 폐자원 리사이클링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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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이 제일환경공사 인수를 통해 반도체 폐자원 리사이클링 시장에 진출한다. 진영은 16일 제일환경공사의 지분 51%를 41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제일환경공사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액상 폐자원 리사이클링 전문업체이며, 최근 지자체로부터 지정폐기물 처리 인허가를 획득했다. 현재는 3500평 규모의 부지에 폐자원 리사이클링 설비를 구축 중이다. 수도권 내 글로벌 반도체 및 태양광패널 제조 기업들의 폐자원 처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진영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제일환경공사의 생산설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제일환경공사는 올해 말부터 반도체 폐자원 중간처리를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폐황산을 시멘트 제조사에 납품할 수 있는 제품으로 리사이클링할 계획이다.
진영 관계자는 "폐산과 폐알칼리를 비롯한 액상 폐자원은 반도체, 이차전지 산업에서 발생해 앞으로 배출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허가 기준이 강화돼, 신규 업체들의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인허가와 폐자원 처리 기술력을 갖춘 제일환경공사를 통해 친환경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폐자원 리사이클링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연 매출 110억원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3분기에 폐황산을 리사이클링하는 종합재활용 공장이 가동되면, 2026년부터는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는 "이번 제일환경공사 인수를 통해 친환경 산업 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산업 및 일상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을 순환 처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