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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연기관차 금지 불가" 선언… 전기차 의무화 정책 철폐 예고

배도혁 기자

입력 2024.10.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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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어떤 주에서도 내연기관 자동차나 트럭을 금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기자동차 의무화 정책을 철폐할 것을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새기노에서 열린 유세에서 "거짓말쟁이 카멀라 해리스의 전기자동차 의무화 정책을 종료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미시간 주 노동자들이 그 혜택을 직접적으로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이 미시간을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약 20만 개의 자동차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해당 정책은 미시간 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US스틸을 일본제철에 팔리도록 두지 않겠다"며 "좋은 거래일 수 있지만, 나는 상관없다. 내가 백악관에 돌아가기 전에 그 거래가 완료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주에서 공장 노동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시간주 새기노 카운티는 지난 4차례 대선에서 승자를 정확히 예측한 '벨웨더(지표) 카운티'로 평가받는 곳이다. 미시간은 2016년 대선에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곳이다. 2020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사진=오픈AI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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