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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 美 기업과의 SaaS ‘수주 가능성’ 및 삼성전자향 수주 물량으로 고속성장 목전

남지완 기자

입력 2024.10.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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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성차 기업 및 테크 기업과의 접촉 이어지고 있어
전 세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삼성전자의 SRM 시스템 책임진다... 안정적 성장동력 확보

엠로의 사업 역량. 사진=엠로


공급망 관리(SCM)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엠로가 하반기 해외 서비스 소프트웨어(SaaS) 수주 가능성 및 지난 5월 체결된 삼성전자와의 계약을 기반으로 광폭성장을 앞두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모회사 삼성SDS와 협력해 다수의 미국 기업과 접촉해 SaaS 관련 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3일 현황을 밝혔다.

접촉하고 있는 기업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완성차 및 테크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SDS 역시 지난 7월 말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엠로의 ‘공급자 관계 관리(SRM) 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Caidentia)를 내세워 다수의 미팅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하반기 수주성과를 보여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엠로의 ‘AI 기반 구매 공급망관리 솔루션’, 美 수출 기대감 형성되고 있어
엠로가 개발한 케이던시아는 ‘AI 기반 구매 공급망관리 솔루션’으로, 기업의 구매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공급망 내에서 구매자와 공급자간 효율적인 조율과 특화된 AI를 제공해 최적의 구매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현재 △AI 유사도 분석을 통한 데이터 자동 정비 및 분류(Classification) △AI 예측 모델링을 통한 미래의 제품 수요 및 품목 단가 변동 추이 예측(Forecasting) △AI 기반 데이터 학습과 분석을 통한 최적 가격 추천(Optimization) 등 3가지 영역에서 실용적이고 차별화된 AI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엠로와 삼성SDS의 미국시장 공략은 글로벌 기업 삼성SDS가 해외서 SRM 관련 수주를 추진하고 엠로가 관련 SW 개발을 담당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직접 구매용 SRM 솔루션 역량은 전 세계적으로도 경쟁이 크지 않은 블루오션 영역이다”며 “일반적인 간접 구매용 SRM 솔루션과 다르게 직접 구매용 SRM 솔루션의 경우에는 해당 산업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기반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 구매용 SRM 솔루션은 각 회사가 실제 업무에 필요한 제품을 조달하는 데 쓰이는 SW이며, 간접 구매용 SRM이란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품 등을 구입하는 SW를 뜻한다.

그는 “20여년 넘게 업력을 유지해오고 있는 엠로는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왔기 때문에 여러 산업에서 필요한 직접구매 요소에 대해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전 세계 여러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많은 해외 기업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엠로가 공급하고 있는 SW는 여러 구매 및 물류 활동을 더욱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고객사들의 구매 내역을 살펴보는 것이 아닌, 시스템적인 구입 관리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고객사의 보안을 침해하지 않고 국내 10대 그룹에 속해있는 고객사 또한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진 미래에셋 연구원도 동일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엠로는 삼성SDS와의 협력으로 올해 하반기 해외서 의미 있는 수주를 진행할 것이다”며 “2025년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 삼성전자 고객사로 맞이하며 지속 성장 암시

엠로는 지난 5월 삼성전자와 494억원 규모 SRM 시스템 공급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은 안정적인 먹거리를 확보하게 됐고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로 해외로 뻗어 나갈 발판 또한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엠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체결한 계약 기간은 2025년 10월까지 지속된다. 엠로가 해당 기간 동안 SRM SW 구축을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SW 구축 후에는 정기적인 유지보수 및 업데이트 등이 필요하다. 2025년 10월 이후에도 엠로와 삼성전자와의 계약은 지속적으로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에 한정된 것이 아닌 전 세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삼성전자에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사업성 또한 존재 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 SAP가 1990년대 말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맞이하면서 급격한 성과를 일궈냈다는 것은 SW 업계에서도 유명한 일이다”며 “이에 엠로가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점 또한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엠로는 삼성 그룹과의 관계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도 언급했다.

엠로 측 관계자는 “당사는 삼성SDS 자회사에 편입되기 전부터 삼성전기 등 다수의 삼성 계열사를 고객사로 유치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全)사업영역서 엠로의 고객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사진=엠로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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