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요 급증으로 원자력 발전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원자력은 안정적인 전력원"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젠슨 황은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원자력은 에너지의 원천 중 하나로, 지속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하다"며 “에너지의 가용성과 비용, 지속 가능성까지 균형 있게 고려해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지만, 태양광과 풍력만으로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AI는 2027년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 '오클로(Oklo)'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원전 사고로 가동이 중단됐던 스리마일섬 원전을 재가동해 2028년부터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지난 3월 원자력으로 가동되는 데이터센터를 6억 5000만 달러(약 8500억 원)에 인수했다.

한편 지난 12일,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포함한 빅테크 경영진들은 백악관을 방문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전력 공급 문제를 논의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출과 보조금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