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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엔진, K9 엔진 양산 공식화... ‘11월’부터 본격 공급

남지완 기자

입력 2024.09.2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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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방산업체 MTU의 엔진 라이선스 계약도 꾸준히 유지할 예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드백에도 국산화된 엔진 반영할 가능성 있어”

STX엔진 창원 본사 전경. 사진=STX엔진

방산 및 선박엔진 전문업체 STX엔진이 K9 자주포에 탑재되는 엔진 양산 역량을 공식화 하고 오는 11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엔진을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STX창원 공장에서 ‘K9 자주포 국산 1호 엔진 출고식’이 개최됐으며 행사에는 박성택 산업부 1차관, 석종건 방사청 청장, 이상수 STX엔진 대표, 문지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등이 참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사청은 지난 2020년 ‘방산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2021년 4월부터 K9자주포 국산 엔진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연구개발비로 총 321억원이 투자됐으며 3년만에 엔진 국산화 및 양산 역량을 확보했다.

STX엔진 관계자는 “K9 엔진 시제품 및 필드 테스트용 엔진은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에 전달한 상황이고 국내 필드 테스트, 이집트 필드 테스트를 모두 완료한 상황이다”며 “공식 공급을 위한 문서적 절차만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는 11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에 엔진 공급이 진행될 것이며 이에 따라 올해 당사의 4분기 재무제표에 국산화 엔진 공급 실적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K9에 탑재되는 엔진인 MT881에 대한 라이선스는 앞으로도 연장될 예정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국산화 엔진역량과 함께 독일 방산업체 MTU의 라이선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K9 자주포의 엔진 국산화 기술력은 60% 수준이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일부 부품에는 MTU의 엔진기술이 반영됐다.

STX엔진 관계자는 “그간 MTU는 한국 방산업체가 K9을 중동 국가에 수출하려고 할 때 엔진 라이선스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엔진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했기에 관련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다만 MTU는 전세계 방산업계에서 이미 잔뼈가 굵은 기업이다. 따라서 고객사(각 국의 정부)가 MTU 기술력이 반영된 K9을 원할지 그렇지 않으면 국산화 엔진을 기반으로 한 K9을 원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당사는 두 가지 역량을 모두 보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K9에 탑재되는 MT881 엔진에 대한 라이선스는 앞으로도 갱신될 예정이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국산화된 엔진은 K9 자주포뿐만 아니라 레드백 장갑차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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