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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시작..최수혜 기대 '바이오섹터' 살펴볼 일정&종목은?

파이펫 기자

입력 2024.09.23 07:56수정 2024.09.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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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콘텐츠는 2024년 9월 23일에 공개된 내용입니다.

출처: 파이펫 by ChatGPT

드디어 금리인하가 시작됐습니다. 이전부터 "금리인하 최수혜는 바이오섹터다"라고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여러 멘토님들이 꾸준하게 이야기를 해왔었습니다. 

최근 3~4개월 사이에 바이오섹터가 이슈와 재료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에는 섹터 자체가 힘을 받으면서 한층 더 민감하게 주가가 반응하고 있습니다. 

신뢰도 높은 종목들과 함께 트리플 스몰캡들도 시원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트리플 스몰캡의 경우에는 윗꼬리를 달며 단발성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 공부가 덜 된 친구는 재료파악에 집중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트리플 스몰캡 특징이.. 시원하게 움직이는데 윗꼬리 후에 괴로움을 주는 경우가 많으니, 철저하게 트레이딩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주요 일정과 이슈..바이오보안법 지속관심 필요

올해 하반기 계속 관심 가져야 할 이슈는 단연코 바이오보안법입니다. 

금요일 시간외에 국방수권법(NDAA) 최종안에 미포함됐다고 하면서 바이넥스, 에스티팜 등의 관련주가 소폭 하락했는데요. 지난 6월에도 동일한 이슈로 하락했다가 9월 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일단 국방수권법은 국방 예산을 다루는 곳이라 생물보안법이랑은 약간 성격이 다르기도 하고, 여기에 안 들어갔다고 해서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바이오보안법은 대통령이 누가 되든 진행될 대중국 정책으로, 이미 대부분 글로벌 바이오텍은 바이오보안법 통과를 전제하고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시장 관심이 뜨거운 종목들의 일정도 체크해봐야 합니다. 먼저 HLB가 20일 리보세라닙의 재심사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제출일 기준 30일 내 심사일정이 나오게 되며, 빠르면 2개월 뒤인 11월 20일, 늦어지면 6개월 뒤인 3월 20일 승인여부가 결정됩니다. 

개인적으로 무리 없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승인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상업화 성공에는 의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승인 후에 당연히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할 텐데요. 업계에서는 상업화 성공은 임상3상 성공만큼 힘든 일이라고 인식돼 있습니다. 급여-보험-경쟁사 리베이트, 약물 브랜딩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으로, HLB가 바라는 수준의 매출이 단기간에 올라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 부분은 향후 매출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다음은 유한양행입니다. 금요일에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Gilead)에 1000억 원 규모 API 공급계약이 나오면서 급등했습니다. 유한양행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재료였던 ‘렉라자 승인 기대감’은 끝났고, 이제는 실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다만 여기서 유한이 하는 역할은 국내시장에 제한돼 있어 매우 제한적입니다. 다 J&J가 하는 것이고요. 따라서 유한양행에 믿고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제 J&J의 분기 실적발표를 지속 트래킹 하셔야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승인과 상업화는 또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다만, J&J가 50억 달러 매출을 기대한 만큼 차근차근 매출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는 합니다만, 실제로 의료현장에서 어떻게 쓰일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그동안 타그리소가 쌓아둔 입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올해 내 일정으로는,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유럽승인과 해당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피하투여(SC) 방식의 아미반타맙은 현재 FDA에서 허가심사를 받고 있으며, 내년 2월 중순까지 승인여부가 결정됩니다. 승인받게 되면 SC제형+레이저티닙 병용요법으로도 확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역시 상황을 봐야 합니다. 

그 외에 유한양행이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 사들인 알러지 신약의 임상1상이 임상정보사이트를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완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데이터 분석 중으로 보이는데요. 통상 1~2개월 내에 데이터가 분석 후 공시되는 만큼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좋게 보고 있습니다. 

알러지 신약의 경우 임상1상에서 비교군으로 대조약물인 노바티스의 블록버스터 약물 '졸레어'를 넣은 만큼 효능비교까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긍정적인 임상1상 데이터가 나오게 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다른 일정으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SC 임상3상 결과가 임상정보사이트 기준 9월 23일 종료됩니다. 해당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고요, 일단 데이터가 긍정적이라는 전제하에 머크는 허가신청 바로 진행할 것이고 이에 따른 승인일정이 나오게 됩니다. 지금 머크(MSD)에서 키트루다SC 관련해서 뭐가 나오기만 하면 알테오젠이 움직이는 만큼 관심 가져두시죠.

9월 중에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파킨슨병(PD) 추가 임상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오병용 한양증권 애널리스트가 좋게 보고 자주 미는 종목으로, 최근에 PD 임상1상 3명의 극초기 결과를 가지고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Bayer)이 개발중인 것보다 우수하다느니, 좋다느니 하면서 주가가 크게 움직이며 끼가 확인됐으니 줄기세포를 사랑(?)하는 국내 투자자의 특성상 관심을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는 10월 19~23일 퓨쳐켐이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의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방사성의약품은 항체-약물접합체(ADC)처럼 최근 글로벌 수준에서 주목받고 있는 모달리티(modality, 기술)입니다. 암에서 발현되는 특정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과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결합시켜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하는 방식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퓨쳐켐의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Novartis)의 블록버스터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Pluvicto)와 동일한 타깃을 이용하고 있으며, 기전도 동일합니다. 차별점으로는 알부민을 이용해 체내 지속기간을 늘려 더 적은 용량으로도 동등이상의 효과를 내는 부분입니다. 

이는 동일한 용량의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한다면 치료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고요, 값비싼 방사성동위원소를 덜 사용해 치료비용 측면에도 장점을 가집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플루빅토보다 더 작은 용량으로, 더 적은 횟수를 투여했음에도 항암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10월 중에 또다른 방사성의약품 개발기업 ‘셀비온’의 코스닥시장 상장도 예정돼 있습니다. 셀비온의 상장일정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술이전 기대감을 가진 기업들 “지속 관심”

기술이전은 K-바이오텍의 대표적이자 유일한 수익모델입니다. 개발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권리를 다른 제약사에 판매하면서 수익과 개발노하우를 같이 얻는 모델인데요. 계약금의 경우는 즉각 유입되는 만큼 만성적 자금난에 시달리는 바이오텍 입장에서는 가뭄의 단비와 같습니다. 거기다가 유한양행처럼 승인제품을 얻게 되면 매년 로열티가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까지 입금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는 선순환 구조로 갈 수 있습니다. 

연말에 기술이전 성과를 보였던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리가켐바이오가 있습니다. 거의 매년 연말-연초에 기술이전 소식을 냈었습니다.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리가켐 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에이프릴바이오도 관심종목 한켠에 두시고 안테나 세워두시는 게 어떨까요? 

먼저,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천명하면서 1400억 원을 유증하고 여기에 더해 개발자금 4000억 원을 확보해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이 대표님은 IR 자리에서 개발자금 조달방법으로 올해 연말까지 1건, 내년 말까지 1건의 기술이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다른 기업이면 모르겠는데 에이비엘바이오이니만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기대를 해봄직 합니다. 

리가켐 역시 국내와 글로벌 수준에서 ADC 개발기업으로는 빠지지 않는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B7-H4 ADC LCB41의 임상시험계획 제출이 계획돼 있고, 내년에는 J&J가 개발 중인 Trop2 ADC LCB84의 임상1상 결과도출이 예상됩니다. 해당 결과 확인 후 J&J가 옵션을 행사하면 2억 달러 수준의 마일스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에이프릴바이오도 지나칠 수 없죠. 에이프릴은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룬드벡과 에보뮨에 각각 기술이전을 성공한 바이오텍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는데요. 넘치는 자금과 임상에서 검증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ADC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룬드벡이 에이프릴에서 사들인 CD40L 약물의 갑상선안병증(TED) 임상1상을 올해 3분기 말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룬드벡은 파킨슨병(PD)과 다발성경화증(MS) 등의 적응증을 대상으로는 전략상 또다른 파트너십을 구하거나 자금조달을 통해 자체개발할 계획입니다. 룬드벡보다 규모가 큰 기업에 기술이전이 된다면 에이프릴도 일부 계약금을 받게 됩니다.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다하시는 시리언즈도 물론 계실 겁니다. 당연한 거고요. 바이오 ETF에 관심을 두시는 것도 신경을 덜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물론 개별종목보다 수익률이 낮지만요. 국내 바이오 ETF로는 ‘KODEX 바이오’, ‘TIGER 바이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등이 있고, 미국 증시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대표적인 바이오텍 ETF인 'XBI'와 상남자를 위한 바이오섹터 3배 레버리지 ETF 'LABU'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뭐가 좋다고 이야기하긴 어렵고 분할매수로 접근하면 나중에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파이펫님은 생명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국내 제약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현재는 바이오 분야 최고의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기초 연구와 신약 개발을 모두 경험했으며, 폭넓은 바이오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국내외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모두 아우르며, 다양한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파이펫 기자 pipette@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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