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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0.5% 인하…노동시장 둔화 막기 위한 결정

배도혁 기자

입력 2024.09.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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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하 시사
파월, 경기침체 가능성 일축 "노동시장 여전히 견고...중금리 시대 예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경기 둔화와 고용시장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8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9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5.25∼5.5%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의 금리 인하다.

사진=Unsplash

연준은 성명을 통해 0.5%포인트 금리 인하의 이유로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준은 점도표와 경기전망을 통해 연말 기준금리를 4.4%로 예상하며, 오는 11월과 12월 FOMC에서 총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지난 6월 전망된 0.25% 인하보다 두 배 더 큰 폭이다.

연준이 이번에 스몰컷(0.25%포인트 인하) 대신 빅컷(0.5%포인트 인하)을 선택한 배경에는 경기 하강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평가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확실히 둔화되고, 일자리 창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리해고가 본격화되기 전에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위험은 줄어들었지만 실업률이 상승할 위험은 커졌다"며 "연준의 정책 방향이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노동시장 안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올해 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을 2.3%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 2.6%보다 하향된 수치다. 반면 연말 실업률은 4.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인 4.0%보다 크게 높아졌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에서 2.0%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 없다"며 "목표치인 2%에 근접했지만, 아직 2%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무를 완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하며, 현재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지만, 과거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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