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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라늄·티타늄 수출 제한 가능성…푸틴, 서방 제재에 반격

임영재 기자

입력 2024.09.12 15:27수정 2024.09.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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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딘의 발언, 국제 원자재 시장에 미칠 파장은?


사진=Unsplash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응해 우라늄, 티타늄, 니켈 등 전략 자원의 수출 제한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러시아가 자원을 무기화해 서방의 제재에 반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열린 정부 화상회의에서 "서방은 우리에게 많은 상품의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며 "우리도 그들에게 특정한 제한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세계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우라늄, 티타늄, 니켈의 수출 제한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자국 경제에 해가 되는 조치는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부 특수 광물과 관련한 러시아 의존도는 상당히 높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5월 러시아가 전 세계 우라늄 농축 능력의 약 44%를 차지하고 미국의 핵연료 수입의 약 35%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마이닝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전세계 니켈 생산량의 약 7%를 공급한다고 추산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에서는 서방 항공 업계가 여전히 티타늄을 서방에 최소 3억 4500만 달러(약 4,600억 원) 수출한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서방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전략 자원을 무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우라늄, 티타늄, 니켈 등 핵심 자원에 대한 서방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러시아의 수출 제한은 서방 경제와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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